서 론
연구 방법
ISO 25745-2 승강기 에너지평가 국제표준
ISO 25745-2 개요
ISO 25745-2 산출식
대상 건물 개요
대상 건물 및 승강기 정보
업무시설 A 장기 계측 데이터 분석
승강기 에너지사용량 산출 결과
산출 방법 개요 및 사전 검토
기준 승강기 모델의 적용 타당성 검토
산출값과 실측값의 비교
저성능 승강기 모델의 에너지사용량 산출 결과
사용량 범주 조정 결과
결 론
서 론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르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제도는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주요 정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고층·초고층 건축물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건축물 내 수직 이동 설비의 운행 빈도와 에너지사용량이 확대되고 있으며(Godoy-Shimizu et al., 2018), 이에 따라 승강기의 에너지 소비 특성을 체계적으로 고려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하여 해외에서는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승강기 에너지사용량을 보다 정확하게 산출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 Zubair and Zhang (2020)은 홍콩 공공주택의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중회귀모델을 구축하여 트래픽 데이터 없이도 연간 에너지사용량을 예측하는 방법을 제안하였으며, Tukia et al. (2016)은 ISO 25745-2 및 VDI 4707-1 기반의 표준 산출법을 단기 실측 기반 간소화 예측 모델과 비교·검증함으로써 표준 산출법의 실용적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프랑스의 RE2020 제도는 ISO 25745-2를 기반으로 승강기 에너지 소비를 건물 1차 에너지 사용량 산정에 포함하고 있으며(French Ministry for Ecological Transition, 2025), 영국의 BREEAM, 미국의 LEED, 일본의 BELS 제도 역 시 승강기 에너지 효율을 평가 항목 또는 가점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Transport and Tourism, 2024; U.S. Green Building Council, 2024; BRE Global Ltd., 2025). 이러한 해외 사례들은 승강기 에너지사용량을 건물 에너지 평가 체계에 포함시키기 위한 기준이 이미 제도적으로 마련·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건물 에너지 성능을 보다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승강기 전력 사용량의 평가 체계 포함 여부에 대한 정량적 검토가 요구된다. 그러나 국내 현행 ZEB 인증 제도는 냉·난방, 환기, 급탕, 조명 등 주요 설비를 중심으로 에너지 성능을 평가하고 있어, 승강기와 같은 공용 설비의 에너지 사용 특성은 평가 체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승강기 에너지사용량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로는 VDI 4707-1 산출 방법을 적용하여 건물 높이별 에너지 소비 특성을 분석한 사례가 수행된 바 있으나(Kang et al., 2025), 국제 표준인 ISO 25745-2의 산출 방법을 국내 건물에 적용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며, 특히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ISO 25745-2는 건물의 용도 및 규모에 따라 승강기 사용 특성을 반영한 표준값을 제공하고 있다(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2015).
그러나 ISO 25745-2의 산출식은 주행에너지와 비주행에너지를 각각 세분화된 변수로 구성하고 있어, 계산 과정이 다소 복잡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ISO 25745-2의 산출식을 실무 적용이 용이한 형태로 체계화하고, 이를 국내 업무시설에 적용하여 승강기 에너지사용량을 건물 에너지 평가 체계에 반영하기 위한 기초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본 연구는 ISO 25745-2 산출식을 기반으로 간소화된 산출 체계를 구성하고 이를 국내 업무시설에 적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단계로 수행되었다.
첫째, ISO 25745-2 「엘리베이터의 에너지 계산과 분류」에서 제시하는 계산식을 기반으로, 승강기 성능 정보와 건물 정보를 입력하면 일일 및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자동으로 산출되는 간소화된 산출 체계를 구성하였다. 구성한 산출 체계가 표준 계산식의 결과를 충실히 재현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제공한 대표 승강기 모델의 제원 정보와 대상 건물 중 업무시설 A의 건물 정보를 적용하여 사전 검토를 수행하였다.
둘째, ISO 25745-2 기반 산출식을 국내 업무시설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실측값과 비교하기 위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승강기 모델의 성능 정보를 확보하였다. 해당 목록 중 국내 업무시설에 가장 빈번히 설치되는 모델(주행에너지 1.5 mWh/kg·m, 대기전력 350 W)을 기준 모델로 선정하여 전체 대상 건물에 공통 적용하였다. 공단 실무자와의 면담 결과, 국내에 설치된 승강기의 대부분이 해당 기준 모델과 유사한 성능 수준에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 건물(B-F) 5개소에 대해서는 개별 승강기 인증평가 결과가 확보되지 않아, 위 기준 모델을 일괄 적용하는 방식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는 건물별 실제 승강기 사양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연구의 한계이나, 국내 설치 승강기 간 성능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괄 적용에 따른 오차는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다만 성능 차이가 산출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성능 목록 중 가장 낮은 성능의 승강기 모델을 동일 조건에 적용하여 민감도를 분석하였다.
셋째, ISO 25745-2 산출식의 핵심 입력 변수인 사용량 범주를 조정하여 건물 이용 특성 변화가 에너지 산출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였다.
ISO 25745-2 승강기 에너지평가 국제표준
ISO 25745-2 개요
ISO25745-2에서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및 무빙워크의 에너지 계산과 분류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ISO 25745-2의 「부속서 A – 특정 사용량 범주」에 따르면, 건물 용도별로 가구 수, 층수 및 건물 높이 등의 조건을 기준으로 사용량 범주를 구분하고, 각 범주에 대해 1일 운행 횟수 범위, 운행 일수 및 정격속도를 제시한다. 업무시설의 경우 층수를 기준으로 사용량 범주가 구분되며, 사용량 범주 2~6에 해당하는 값이 적용된다. 해당 내용은 Table 1에 정리되어 있다.
Table 1.
Elevator usage categories according to building use profiles in ISO 25745-2
ISO 25745-2 산출식
ISO 25745-2 「엘리베이터의 에너지 계산과 분류」에서 연간 총 에너지사용량(Ed)을 구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 특성을주행에너지(Erd)와 대기에너지(Enr)로 구분한다. 이를 더해 식 (1)과 같이 일일 총 에너지 요구랑(Ed)을 산출한 뒤 이에 연간 운행되는 값을 반영하여 최종적인 에너지사용량을 도출한다.
하루 주행 에너지사용량(Erd)은 식 (2)과 같이 계산된다. 여기서 Erav는 승강기 1회 운행 주기(상·하행 왕복)당 평균 주행 에너지사용량(Wh)을 의미하며, 주기는 분모를 2로 나누는 상행·하행 두 번의 운행이다. nd는 Table 1에서 선택한 사용량 범주에 따라 결정되는 1일 운행 횟수이다. kL은 운행 시 평균 하중 조건을 반영하기 위한 하중 계수로, 승강기의 구동 방식 및 카운터 밸런싱 비율에 따라 산출 방식이 달라진다. 이때 적용되는 백분율 평균 카 하중값은 사용량 범주에 따라 ISO 25745-2에서 제시하는 값을 적용한다.
승강기는 운행이 종료된 후에도 즉시 재운행이 가능하도록 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일정 전력을 소비한다. 운행 직후 모든 설비가 가동된 채로 대기하는 아이들(idle) 상태에서는 전력Pid가 소비되며, 5분이 경과하면 일부 설비가 절전모드로 전환되어 소비 전력이 Pst5로 감소하고, 30분만 경과하면 추가 설비까지 절전모드에 진입하여 Pst30까지 낮아진다. 하루 중 비주행 시간(tₙᵣ) 동안 이 세 단계가 차지하는 시간 비율은 각각 Rᵢd, Rst5, Rst30로 정의되며, 각 시간의 비율은 사용량 범주에 따라 ISO 25745-2에서 제시하는 값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하루 비주행 시간 중 아이들 상태가 15%, 5분 후 스탠바이가 25%, 30분 후 스탠바이가 60%를 차지한다면, 각각의 전력에 해당 비율을 곱해 가중평균하여 일 비주행(아이들/스탠바이) 에너지사용량(Enr)이 산출된다. 이 관계를 식 (3)으로 표현할 수 있다.
평균 주기의 주행 에너지사용량(Erav)은 식 (4)에서와 같이 실제 대상 건물의 편도 행정거리(sₐᵥ)에 2회의 이동 미터당 평균 주행 에너지사용량(Erm)을 곱한 값에 2회의 출발/정지에서 소비량(Essc)를 더한 값으로 구할 수 있다.
이동 미터당 평균 주행 에너지사용량(Erm)은 표준 일주 주기 에너지(Esc)와 짧은 주기 에너지(Esc)의 차이를 표준 일주주기의 편도 주행거리(src)에서 짧은 주기의 편도 행정거리(ssc)를 뺀 값으로 구할 수 있다. 이를 2로 나누어 1회 운행분을 구한다. 이 관계를 식 (5)로 표현할 수 있다 .
Eᵣₘ이 구해지면, 이를 이용하여 각 운행의 출발/정지 에너지사용량(Essc)을 계산할 수 있다. 출발/정지 에너지란 가속, 감속, 도어 개폐, 승강장 대기 등 정격속도 주행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즉, 전체 주기 에너지(Erc)에서 순수 이동 에너지(2 × Eᵣₘ × src)를 빼면 출발/정지에 해당하는 에너지만 남게 되고, 이를 2로 나누어 1회 운행분을 구한다. 이 관계는 식 (6)으로 표현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연간 에너지사용량은 1일 총 에너지 사용량에 연간 운행 일수를 반영하여 산정되며, 식 (7)로 계산된다. 여기서 Ey은 연간 에너지 사용량(Wh)을 의미하며, dop는 연간 운행 일수를 나타낸다. 승강기가 특정일(예: 주말 또는 공휴일)에 운행되지 않는 경우, 연간 운행 일수는 해당 기간 동안 승강기가 정지된 일수만큼 감소할 수 있다.
대상 건물 개요
대상 건물 및 승강기 정보
본 연구에서는 국내 상황에 맞는 실측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2019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주관한 「저에너지 건축물 보급 및 확산을 위한 건축물에너지 통합지원시스템 개발」 과제의 계측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해당 과제에서는 건물 부문 에너지사용량을 계측한 바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계측 수행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여 승강기 항목에 대한 일부 실측 데이터를 확보하였다. 확보된 자료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총 6건의 업무시설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Table 2에 업무시설 A, B, C, D, E, F의 건물 정보를 정리하였다.
Table 2.
Building and elevator Information of the target buildings
업무시설 B–F는 계측기관 제공 자료에서 정격속도 및 정격하중 등 일부 세부 제원이 제공되지 않아, 기준 승강기 모델의 사양(정격속도 1.5 m/s, 정격하중 1,150 kg)을 공통 적용하였다. ISO 25745-2에서 제시하는 사용량 범주 기준에 따라 분류한 결과, 업무시설 A와 B는 사용량 범주 3에, 업무시설 C, D, E, F는 사용량 범주 4에 해당한다.
업무시설 A 장기 계측 데이터 분석
본 연구에서는 기준 승강기 모델의 적용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비교적 장기간의 일별 및 시간별 계측 데이터가 확보된 업무시설 A를 사전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해당 건물에서 약 3년간 축적된 승강기 에너지사용량 데이터를 통해 전력 사용 특성을 분석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기준 모델 검증에 활용되었다.
Figure 1은 업무시설 A의 2022년 1년 기간 일별 승강기 전력량을, Figure 2는 2022년 8월 일부 기간의 시간대별 단위 전력량을 나타낸다.
승강기 에너지사용량 산출 결과
산출 방법 개요 및 사전 검토
ISO 25745-2 산출식은 일일 에너지사용량 산출을 위해 주행에너지(Erd)와 비주행에너지(Enr)로 구분하여 식 (1), (2), (3), (4), (5), (6)을 종속적으로 계산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각 변수를 사용량 범주표에서 직접 대입해야 하므로 실무 적용시 절차가 복잡하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범주별 상수를 산출 체계 내부에 사전 매핑하고 식 (1), (2), (3), (4), (5), (6), (7)의 연산을 자동 수행하도록 구성하였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승강기 사양(정격하중·속도·카운터밸런싱 등), 건물 정보(층수·행정거리·대수)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사용량 범주가 정해지고 일일·연간 에너지사용량이 산출된다.
Table 3은 평가서에 기재된 승강기 사양과 업무시설 A의 건물 정보를 입력하여 산출한 결과를 평가서 값과 비교한 것이다. 계산된 주행에너지 및 대기전력은 평가서에 기재된 값과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이를 통해 본 연구에서 구성한 산출 체계가 표준 산출식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Table 3.
Validation of ISO-based energy calculation method
| Performance indicator |
Evaluation result (mWh/kg·m) | ISO-based calculation (W) | Error rate (%) |
| Specific travel energy per average cycle (Espc) | 0.50 | 0.50 | 0.0 |
| Idle/standby power (Estan) | 205.00 | 205.28 | 0.1 |
기준 승강기 모델의 적용 타당성 검토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제공한 승강기 모델 중 국내 업무시설에 가장 빈번히 설치되는 모델(주행에너지 1.5 mWh/kg·m, 대기전력 350 W)을 기준 모델로 선정하였다. 본 절에서는 해당 기준 모델이 실제 대상 건물의 에너지 소비 특성을 타당하게 반영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3년간 일일 및 연간 에너지사용량 데이터가 확보된 업무시설 A를 대상으로 검증을 수행하였다.
검증 과정에서 9개 모델 각각의 주행에너지와 대기전력을 본 연구의 산출 체계에 입력하여 일일 및 연간 에너지사용량을 산출하고, 이를 업무시설 A의 실측값과 비교하였다. 이때 에너지사용량은 A 건물의 승강기 2대 기준으로 산정하였으며, 연간 260일 운행을 가정하였다. 그 결과, 업무시설 A의 실측 에너지사용량은 앞서 선정한 기준 모델을 적용하였을 때의 산출값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모델이 실제 건물의 에너지 소비 특성을 적절히 대표함을 확인하였다. 기준 모델의 주요 제원은 Table 4에 제시하였다.
Table 4.
Specifications of the selected reference elevator model
| Basic specifications | Value | Elevator information | Value |
| Rated load | 1,150 kg | Travel energy | 1.5 mWh/kg·m |
| Rated speed | 1.5 m/s | ||
| Standby energy | 350 W | ||
| Counterbalancing ratio | 45% |
산출값과 실측값의 비교
Figure 3과 Table 5는 업무시설 A, B, C, D, E, F의 건물 정보(층수, 승강기 대수, 주행거리)와 승강기 기본사양 정보(정격하중, 정격속도)를 반영하여 산출한 연간 에너지사용량을 실측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이다.
Table 5.
Validation results of ISO-based energy consumption calculation for office buildings
각 건물의 산출값 대비 실측값의 오차율은 0.2%, 20.8%, 0.9%, 21.8%, 25.1%, 32.8%로 나타났다. 표본 중 상대적으로 층수가 높은 15층 이상 건물 D-F를 고층 건물이라고 분류할 때, 대체적으로 건물 층수가 증가할수록 산출값과 실측값 간 전력사용량 격차가 커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반대로 저층 건물에서는 비교적 높은 일치도를 나타냈다. 고층에서 전력사용량 격차가 커지는 이유는 건물 규모에 따른 설비 구성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고층 업무시설로 분류한 건물 D-F는 15층 이상, 연면적 15,000 m² 이상의 대규모 건물이다. 이러한 대규모 업무시설에서는 이용자 동선 처리를 위한 에스컬레이터나 별도의 화물용 승강기 등 부가 승강 설비가 함께 설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본 연구에서 활용한 실측 데이터는 승강 설비 전체 전력량으로 집계된 값이므로, 이러한 부가 설비의 전력이 함께 반영되어 실측값이 승강기 단독 소비 전력보다 높게 산정되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저층 건물 중 B 건물은 20.8%의 상대적으로 큰 오차를 보여 저층군 내에서 이질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해당 건물의 실제 운영 스케줄, 재실 패턴 등 건물 고유의 이용 특성이 표준의 기본 가정과 상이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나, 본 연구에서 확보한 데이터만으로는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 ISO 25745-2 기반 승강기 에너지 산정 방법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와 같이 승강기 주요 사양과 운영 프로파일 하에서 건물의 예상 사용량을 적용하는 것으로, 평균적인 예상 사용량을 평가하는 용도이므로 개별 건축물의 운영 프로파일 변화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종합하면, 오차율이 매우 낮게 나타난 저층 건물 A·C의 결과는 ISO 25745-2 기반 산출 방법이 국내 업무시설의 승강기 에너지사용량을 재현하는 데 일정한 설명력을 가짐을 보여주며, B·D–F에서 관찰된 오차는 건물별 이용 특성 및 설비 구성의 차이를 산출 결과가 일관되게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본 연구는 ISO 25745-2 산출식을 간소화된 체계로 재구성하여 국내 업무시설에 적용해 본 사례로서, 산출식의 국내 적용 가능성과 함께 건물 이용 특성 및 설비 구성이 산출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저성능 승강기 모델의 에너지사용량 산출 결과
앞서 업무시설 A의 실측 데이터와의 비교를 통해 기준 승강기 모델(주행에너지 1.5 mWh/ kg·m, 대기전력 350 W)의 적용 타당성을 확인하였다. 본 절에서는 승강기 성능 차이가 에너지 산출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확보한 승강기 모델 중 성능이 가장 낮은 모델을 동일한 건물 조건에 적용하여 기준 모델의 결과와 비교하였다. 저성능 모델의 주요 제원은 Table 6에 제시하였으며, 산출 결과는 Figure 4 및 Table 7과 같다.
Table 6.
Information on low-performance regenerative braking elevator model
| Basic specifications | Value | Elevator information | Value |
| Rated load | 1,150 kg | Travel energy | 3.2 mWh/kg·m |
| Rated speed | 1.0 m/s | ||
| Counterbalancing ratio | 47% | Standby energy | 824 W |
Table 7.
Energy consumption comparison between conventional and low-performance elevator models
저성능 승강기 모델 적용 시 산출된 에너지사용량은 기준 모델 대비 연간 약 126~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ISO 25745-2 기반 에너지 산출 방법이 승강기 성능 차이에 따른 에너지사용량 변화를 정량적으로 반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용량 범주 조정 결과
사용량 범주 3에 해당하는 업무시설 A, B와 사용량 범주 4에 해당하는 업무시설 C, D, E, F를 대상으로, 각 범주를 조정하여 에너지사용량의 변화를 비교·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사용량 범주 조정이 에너지 산출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였다. Figure 5는 사용량 범주 조정에 따른 연간 에너지사용량 산출값의 증감률을 나타낸 것이다.
제시된 Figure 5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사용량 범주 3에 해당하는 업무시설 A와 B를 범주 4로 상향 조정할 경우 각각 약 33%, 38% 증가하였으며, 범주 2로 하향 조정할 경우 각각 19%, 22% 감소하였다. 특히 B 건물의 경우 범주 하향 조정 시 산출값과 실측값의 오차율이 20.8%에서 약 5.9%로 감소하였는데, 이는 앞 절에서 관찰된 이질적 오차가 사용량 범주 가정과의 차이에 일부 기인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사용량 범주 4에 해당하는 업무시설 C, D, E, F의 경우, 범주 3으로 하향 조정 시 각각 약 21%, 14%, 10%, 14% 감소하였다. 반면 범주 5로 상향 조정할 경우 C는 약 141% 증가하여 가장 큰 변화를 보였고, D는 약 71%, E는 약 23%, F는 약 32% 증가하였다.
종합하면, 사용량 범주를 상향 조정할 경우 에너지사용량 증가 폭이 하향 조정 시의 감소 폭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공통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ISO 25745-2 기반 산출 방법에서 사용량 범주의 상향 오분류가 하향 오분류에 비해 산출값의 과대평가를 크게 유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국내 업무시설에 본 산출 방법을 적용할 때에는 건물의 실제 이용 특성에 기반하여 적정 사용량 범주를 선정하는 것이 산출 정확도 확보에 특히 중요하며, 특히 상위 범주로의 오분류를 방지하기 위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
결 론
본 연구는 ISO 25745-2의 산출식을 입력-계산-출력 구조로 체계화하여 국내 업무시설 6개소에 적용하고, 실측 데이터와의 비교를 통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ISO 25745-2에서 제시하는 계산식을 기반으로 건물 정보와 승강기 성능 정보를 입력 변수로 반영하여 간소화된 승강기 에너지 산출 체계를 구성하였다. 해당 체계는 일일 및 연간 에너지사용량을 간편한 절차로 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2)산출 결과와 실측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각 건물의 오차율은 저층 건물 0.2~20.8%, 고층 건물 21.8~32.8%의 범위로 나타났다. 일부 건물에서는 운행 조건 및 설비 구성의 차이에 따른 큰 오차가 발생하였으나, 전반적으로 저층 건물에서는 산출값이 실측값의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3)저성능 모델을 적용할 경우 산출된 에너지사용량이 기준 모델 대비 연간 약 126~132%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ISO 25745-2 기반 산출 방법을 국내에 적용 시 승강기 성능 차이에 따른 에너지사용량 변화를 정량적으로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4)사용량 범주를 상향 조정할 때의 증가 폭이 하향 조정 시의 감소 폭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특히 범주 4에서 범주 5로 상향 조정 시 최대 141%까지 증가하였다. 이는 ISO 25745-2 기반 산출 방법을 국내에 적용 시 승강기 이용 특성 변화에 따른 에너지사용량 변동을 정량적으로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국제 표준인 ISO 25745-2의 승강기 에너지 산출식을 국내 업무시설에 실제로 적용하고 실측 데이터와 비교를 통해 그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국내에서 승강기 에너지사용량에 대한 평가 사례가 미흡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ISO 기반 산출 방법의 국내 적용 가능성과 그 한계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향후 제도 설계를 위한 실증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특히 프랑스 RE2020, 영국 BREEAM 등 해외 주요 제도가 이미 승강기 에너지를 건물 에너지 평가에 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 연구의 결과는 국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제도에서 승강기 에너지 항목의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가진다. 첫째, 대상 건물 B-F의 승강기 인증평가 결과가 확보되지 않아 국내 업무시설에 가장 빈번히 설치되는 모델을 기준 모델로 선정하여 전체 건물에 공통 적용하였다. 이는 분석 단순화를 위한 불가피한 가정이나, 실제 건물별 승강기 사양 차이에 따라 산출 결과의 정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 활용한 실측 데이터는 승강 설비 전체 전력량으로 집계된 값으로, 대규모 건물의 경우 에스컬레이터 등 다른 승강 설비의 전력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실측값이 승강기 단독 소비 전력보다 다소 높게 산정되었을 수 있으며, 오차율 산정의 정확성이 저하될 수 있다.
셋째, 분석 대상이 제한된 수의 업무시설에 국한되어 있어 결과의 일반화에 한계가 있다. 향후에는 개별 건물의 실제 승강기 제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ISO 25745-2에서 정의한 건물 용도 범주 내에서 보다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건물을 포함한 추가적인 실증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