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Journal of Korean Institute of Architectural Sustainable Environment and Building Systems. 28 February 2026. 95-106
https://doi.org/10.22696/jkiaebs.20260009

ABSTRACT


MAIN

  • 서 론

  • 녹색건축 인증제도(G-SEED)

  • 분석 개요

  • 분석 결과

  • 결 론

서 론

건축물 부문은 자재 생산과 시공, 운영, 유지관리 및 해체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약 30-40%와 온실가스 배출의 약 35-40%를 차지하는 주요 환경부하 부문으로 주목받고 있다(IEA, 2019). 나아가, 건축물은 자연환경, 도시 구조, 사용자 행태와 상호작용하는 복합적 시스템으로서, 에너지 사용량뿐 아니라 실내 환경의 질, 입지 특성, 수자원 이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환경적 영향을 미친다(IPCC, 2022).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건축물은 환경적·사회적·공간적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건축물의 환경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지속가능한 계획과 운영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가 활용되고 있으며, 미국의 LEED (USGBC, 2023), 영국의 BREEAM (BRE, 2018), 일본의 CASBEE (JSBC, 2014), 싱가포르의 Green Mark (BCA, 2021), 호주의 Green Star (GBCA, 2020) 등 다양한 인증제도가 각국의 제도적·환경적 여건을 반영하여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제16조에 근거하여 녹색건축 인증제도(Green Standard for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G-SEED)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건축물 부문의 환경부하 저감과 녹색건축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MOLIT, 2025). 특히 연면적 3,000 m2 이상의 공공건축물과 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은 G-SEED 인증이 의무화되어 있으며, 신축 건축물뿐 아니라 기존 건축물 및 그린리모델링 건축물까지 평가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확대와 함께 G-SEED 인증 건수는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최근에는 누적 인증 건수가 약 2만 5천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다(KICT, 2025).

이와 같이 축적되는 인증 데이터는 개별 사례 분석을 넘어, 국내 건축물의 환경 성능 수준과 설계·계획 경향을 실증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Yun and Jang, 2024). 실제 설계 결과가 반영된 관측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인증제도가 의도한 평가 기준이 설계·계획 단계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증제도 운영에 대한 정성적 논의를 보완하고, 평가항목별 성과 분포와 변별 구조를 객관적으로 검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이는 향후 제도 개선 논의에 있어 근거 기반(evidence- based)의 검토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G-SEED 인증제도에 대한 연구는 주로 제도 도입 배경이나 평가체계의 정성적 비교, 또는 제한된 사례 중심의 성능 분석에 머무르며, 대규모 인증 데이터를 활용해 평가항목의 실제 분포 특성과 변별 구조를 실증적으로 검토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한편, G-SEED는 건축물의 환경 성능을 단일 요소가 아닌 에너지, 자원, 수자원, 생태환경, 실내환경 등 총 7개의 전문분야를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전문분야는 건축물의 지속가능성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평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중 ‘전문분야 4(물순환 관리)’는 빗물관리와 대체 수자원 이용을 통해 개발로 인한 물순환 왜곡을 완화하고, 절수형 기기 적용과 물 사용량 모니터링을 통해 건축물 운영 단계에서의 수자원 이용 효율을 제고하는 핵심 평가영역에 해당한다. 그러나, 물순환 관리 분야는 다른 전문분야에 비해 실증적 연구 축적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관련 평가항목이 설계 및 계획 단계에서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해당 평가체계가 제도 운영 목적과 변별성을 적절히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검증은 제도 개선에 있어 중요한 쟁점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G-SEED 인증 데이터 중 ‘전문분야 4(물순환 관리)’를 대상으로, 세부 평가항목의 점수 분포와 구조적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현행 평가체계의 운영 특성과 한계를 고찰하고자 한다. 분석 대상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G-SEED 예비인증을 취득한 3,018개 신축 주거용 건축물로, 이를 통해 물순환 관리 분야의 평가체계의 실제 운영 양상과 변별 구조를 파악하고, 현행 평가기준의 실효성을 진단하여 향후 G-SEED 인증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위한 근거 기반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녹색건축 인증제도(G-SEED)

G-SEED의 평가 체계는 건축물의 환경 성능을 다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총 7개의 전문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전문분야는 (1) 토지이용 및 교통(Land use and Transport), (2) 에너지 및 환경오염(Energy and Environmental pollution), (3) 재료 및 자원(Materials and Resources), (4) 물순환 관리(Water Management), (5) 유지관리(Operation and Maintenance), (6) 생태환경(Ecological Environment), (7) 실내환경(Indoor Environment)으로 구분된다. 이와 함께, 모든 건축물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가산항목으로 ‘혁신적인 설계(Integrated Design, ID)’가 운영되며, 공동주택의 경우, 주거 특성을 반영한 추가 평가 영역으로 ‘주택성능 분야(전문분야 8)’가 별도로 적용된다.

G-SEED의 인증등급은 최우수(그린1등급, Green 1), 우수(그린2등급, Green 2), 우량(그린3등급, Green 3), 일반(그린4등급, Green 4)로 구분되며, 전문분야별 평가 결과를 종합하여 산정된 총 인증점수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인증점수 산정 절차는 다음과 같다. 각 전문분야는 다수의 평가항목으로 구성되며, 개별 평가항목에서는 설계·계획 수준에 따라 급수(Level)가 부여되고, 이에 대응하는 가중치가 적용되어 평가항목별 평점이 산정된다. 평가항목별 평점은 해당 전문분야에 속한 항목들을 합산하여 분야별 획득점수(Sk)를 구성하고, 이를 각 전문분야의 최대 획득 가능 점수로 정규화한 뒤 분야별 가중치를 적용함으로써 인증점수가 산정된다(식 (2)). 또한, 혁신적인 설계 등 추가적인 성과가 인정되는 경우에는 별도의 가산점이 총점에 포함된다. 최종적으로, G-SEED의 인증등급은 해당 절차를 통해 산정된 총 인증점수(Stotal)를 기준으로 부여된다(식 (1)).

(1)
Stotal =k=1nSkSkmax×Wk+SID
(2)
Sk=iIkPi×wi

여기서, Stotal는 최종 인증점수를 의미한다. k는 전문분야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n은 평가에 포함되는 전체 전문분야의 개수를 의미한다. Sk는 전문분야 k에서 획득한 점수이고, Skmax는 해당 전문분야에서 획득 가능한 최대 점수이다. Wk는 전문분야 k에 부여된 가중치를 의미하며, SID는 ‘혁신적인 설계’ 등 추가적인 성과를 통해 취득한 가산점을 나타낸다. 전문분야별 획득점수 Sk는 해당 분야에 포함된 평가항목의 평점을 합산한 것으로, Pi는 항목별 배점, wi는 설계 수준(Level)에 따라 부여되는 가중치를 의미한다.

인증등급 산정을 위한 총점 기준과 전문분야별 획득 가능한 최대 점수 및 가중치는 건축물의 유형(신축·기존·그린리모델링)과 용도(주거·비주거용), 그리고 주거 유형(일반·공동·단독)에 따라 상이하게 적용된다. G-SEED 인증은 설계단계에서 설계도서를 기반으로 예비인증을 받은 후, 건축물 사용승인 이후 본인증을 수행하는 절차로 운영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인증 절차 중 설계단계의 특성이 반영되는 예비인증 결과에 주목하여, 예비인증을 취득한 신축 주거용 건축물을 분석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분석 대상은 일반주택과 공동주택으로 구분되며, 여기서 일반주택은 건축허가 대상의 공동주택, 도시형생활주택, 그리고 기숙사, 고시원, 오피스텔, 노인복지주택 등과 같은 준주택을 포함하며, 공동주택은 사업계획승인 대상의 공동주택을 의미한다. Table 1은 신축 주거용 건물의 G-SEED 인증등급 산정을 위한 총점(Stotal) 기준이며, Table 2는 인증등급 산정에 활용되는 전문분야별 최대 획득 가능 점수(Skmax)와 해당 가중치(Wk)를 정리한 것이다.

Table 1.

Score thresholds by G-SEED grade for newer residential buildings

G-SEED grade
Green 1 Green 2 Green 3 Green 4
Score (Stotal) thresholds ≥74 ≥66 ≥58 ≥50
Table 2.

G-SEED maximum scores and weights by categories for newer residential buildings

Category Maximum score (Skmax) Weight (Wk)
General housing Multi-residential housing
1. Land use & Transport (LT) 14 16 10
2. Energy & Environmental pollution (EP) 19 20 25
3. Materials & Resources (MR) 15 15 18
4. Water Management (WM) 14 14 10
5. Operation & Maintenance (OM) 9 9 7
6. Ecological Environment (EN) 14 20 10
7. Indoor Environment (IE) 21 21 20

본 연구에서는 7개의 전문분야 중 ‘전문분야 4. 물순환 관리(이하, WM)’에 초점을 맞춰, 해당 분야의 평가체계와 인증현황을 분석하였다. 해당 분야는 4개의 평가 항목으로 구성되며, 각 항목은 평가 목적과 요구 성능 수준에 따른 최대 배점 및 가중치 산정 방식이 상이하게 설정되어 있다(Table 3, Table 4).

평가항목 ‘4.1 빗물관리(Rainwater management)’는 최대 5점으로 WM 내에서 가장 높은 배점을 가지며(Table 3), 대지 내에서 발생하는 빗물을 현지 침투, 저류 또는 활용 방식으로 관리하는 설계 수준을 평가한다. 본 항목은 빗물관리 면적과 설계강우 깊이를 곱한 관리용량(A×design rainfall depth)을 기준으로 급수(Level 1-4)를 구분하며, 이와 함께 전체 불투수면적 대비 빗물관리시설과 연계된 불투수면적 비율을 추가 조건으로 요구한다(Table 4). 상위 급수일수록 관리 용량과 연계 면적 비율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어, 빗물관리시설의 적용 범위와 용량 확보 수준이 반영되도록 평가 체계가 구성되어 있다.

‘4.2 빗물 및 유출지하수 이용(Use of rainwater and discharged groundwater)’ 항목은 최대 4점이 부여되며(Table 3), 빗물과 유출지하수를 대체 수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설 계획을 평가한다. 해당 항목 역시 계획된 시설 용량(A×design rainfall depth)과 건물 전체 대비 시설 연계 면적 비율을 기준으로 가중치 수준이 구분된다(Table 4). Level 1에서는 건물 전체 면적의 100%를 연계 대상으로 요구하는 등, 상위 급수로 갈수록 시설 적용 범위와 활용 수준에 대한 요구가 점진적으로 강화된다.

‘4.3 절수형 기기 사용(Use of water-efficient fixtures)’은 WM에서 유일한 필수(mandatory)항목으로, 모든 건축물이 의무적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Table 3). 본 항목은 최대 3점이 부여되며(Table 3), 절수형 기기 적용 여부와 수준을 통해 절약 성능을 평가한다. 평가 기준은 용도별 절수방법에 따라 부여된 점수의 합으로 구성되며, 해당 점수 구간에 따라 가중치(Level 1-4)가 부여된다(Table 4).

‘4.4 물 사용량 모니터링(Water use monitoring)’ 항목은 최대 2점이 부여되며(Table 3), 물 사용량의 계측 및 관리 체계 구축 여부를 평가한다. 가중치 수준은 실시간 통합 모니터링 및 관리 시스템 구축 여부(Level 1)부터 물 사용량 계량기 설치(Level 4)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구분된다(Table 4). 요약하면, WM의 평가체계는 빗물관리 및 대체 수자원 이용과 같이 대지 조건과 계획 전략에 크게 의존하는 항목(4.1, 4.2)과, 설비 적용 여부를 중심으로 성능을 확보하도록 평가체계가 구성된 항목(4.3, 4.4)으로 구분되는 구조를 가진다.

Table 3.

Summary of assessment items in Category 4 (Water Management) of G-SEED

Code Assessment item Requirement type Max score
4.1 Rainwater management Assessment 5
4.2 Use of rainwater and discharged groundwater Assessment 4
4.3 Use of water-efficient fixtures Mandatory 3
4.4 Water use monitoring Assessment 2
Total 14
Table 4.

Level-based weighting criteria for Category 4 (Water Management) assessment items in G-SEED

Assessment items Weighting criteria Weight (Weighting level)
1
(Level 1)
0.8
(Level 2)
0.6
(Level 3)
0.4
(Level 4)
4.1 Rainwater management Rainwater management capacity
(Managed area, A [m2] × Design rainfall depth [m])
≥A×0.03 m ≥A×0.02 m ≥A×0.01 m ≥A×0.005 m
Connected impervious area
(% of total impervious area)
≥80% ≥80% ≥50% ≥50%
4.2 Use of rainwater and discharged groundwater Planned capacity of rainwater and discharged groundwater utilization facilities (Connected building area, A [m²] × Design rainfall depth [m]) ≥A×0.03 m ≥A×0.02 m ≥A×0.01 m ≥A×0.005 m
Connected building area
(% of total building area)
100% ≥67% ≥34% ≥17%
4.3 Use of water-efficient fixtures Total score from water-saving measures ≥6 points ≥5 points ≥4 points ≥3 points
4.4 Water use monitoring Water use monitoring and management criteria Level 2 requirements + Integrated real-time monitoring & management Level 3 requirements + water metering with management program Level 4 requirements+ water consumption monitoring available 100% eco-labeled water meters

분석 개요

본 연구에서는 신축 주거용 건축물(일반주택,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G-SEED에서 운영되고 있는 WM 평가체계의 실제 적용 현황과 평가 결과의 구조적 특성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평가항목별 점수 분포, 인증등급 및 주거유형에 따른 차이, 그리고 가중치 수준(Level)의 선택 특성을 중심으로, 현행 물순환 관리 평가체계의 실효성과 변별성을 실증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G-SEED 예비인증을 취득한 신축 주거용 건축물의 인증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분석 대상은 총 3,020동으로, 이 중 데이터 누락이 확인된 2개 건축물을 제외하여 일반주택 522동과 공동주택 2,496동, 총 3,018동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한편, 일반주택과 공동주택 간 표본 수 차이가 크므로, 두 유형의 결과를 직접 비교·해석할 때에는 표본 규모에 따른 변동성 및 대표성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G-SEED 운영기관의 협조를 받아 G-SEED 인증시스템을 통해 제출된 건축물 단위의 평가 결과를 본 연구의 목적에 맞게 항목별로 정리 및 가공한 것이다.

분석은 세 단계로 수행하였다. 첫째, WM의 평가항목별 평균 획득점수를 산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증등급 및 주거유형에 따른 점수 분포 특성을 분석하였다. 둘째, 평가항목별 평균 획득점수를 각 항목의 최대 배점으로 정규화하여, 인증등급에 따른 항목별 상대적 이행 수준과 성과 분포의 차이를 비교·검토하였다. 셋째, 각 평가항목에서 선택된 가중치 수준(Level 1-4 및 무득점)의 분포를 분석함으로써, 평가항목별 성능 단계가 실제 인증 과정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선택 및 이행되고 있는지를 구조적으로 고찰하였다. 본 연구는 인증등급 간 단순 비교보다는 평가항목별 점수 분포와 가중치 선택 구조를 통해 물순환 관리 평가체계의 작동 특성을 해석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현행 평가체계가 항목별로 어떠한 이행 경향과 변별 구조를 갖는지를 분석하고, 향후 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분석 결과

Figure 1은 인증등급(Green 1-4) 및 평가항목(4.1-4.4)에 따른 평균 획득점수를 일반주택과 공동주택으로 구분하여 제시한 결과이다. ‘4.1 빗물관리’ 항목의 경우(Figure 1(a)), WM 내 평가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일반주택 및 공동주택 모두 인증등급이 낮아질수록(Green 1→ Green 4) 평균 획득점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상위 인증등급을 획득한 건물일수록 빗물관리 시설이 보다 충실히 계획·적용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러한 점에서 4.1 항목은 WM 내에서 인증등급 간 차이를 반영하는 핵심 평가항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반 주택에서는 Green 3과 Green 4 간 평균 점수 차이가 약 1.7점으로, 다른 등급 간 점수 차이(약 0.2-0.3점)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하위 인증등급으로 갈수록 빗물관리 항목에서의 평균 획득점수 수준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일반주택과 공동주택 간 평균 점수 차이는 Green 1에서 약 0.8점, Green 3에서 최대 2.7점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공동주택에서 빗물관리 항목의 평가 점수 확보 수준이 일반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4.2 빗물 및 유출지하수 이용’ 항목의 경우(Figure 1(b)), WM 내에서 4.1 항목 다음으로 높은 배점 비중을 차지한다. 일반주택의 경우, Green 2에서 Green 1보다 평균 획득점수가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Green 1부터 Green 3까지는 점수 차이가 0.4점 이내로 비교적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공동주택의 경우, 인증등급이 낮아질수록(Green 1→ Green4) 평균 획득점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동일 항목에서 일반주택에 비해 공동주택에서 인증등급 간 점수 격차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보다 명확한 인과적 해석을 위해서는 향후 시설 유형, 단지 규모, 설계 방식 등을 고려한 추가적인 분석이 요구된다. 한편, 일반주택과 공동주택 간 평균 점수 차이는 Green 1에서 약 0.3점, Green 3에서 최대 1.5점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빗물 및 유출지하수 이용 항목에서 공동주택과 일반주택 간 평균 점수 수준의 차이가 존재함을 보여주며, 주거유형에 따라 해당 항목의 이행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한다.

‘4.3 절수형 기기 사용’ 항목의 경우(Figure 1(c)), 일반주택 및 공동주택 모두 인증등급(Green 1-4)에 관계없이 평균 획득점수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주거유형 간점수 차이 또한 0.3점 이내로 제한적인 수준을 보였다. 이는 해당 항목이 WM에서 필수항목으로 설정되어 있어, 인증을 받는 대부분의 건축물에서 절수형 기기 적용이 기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절수형 기기의 적용 수준이 주거유형이나 인증등급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본 항목은 인증등급 간 차이를 구분하는 요소라기보다는, 건축물 전반에서 최소 수준의 수자원 절약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기준 항목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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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Certification average scores by G-SEED grade for residential buildings

‘4.4 물 사용량 모니터링’ 항목의 경우(Figure 1(d)), 일반주택 및 공동주택 모두 인증등급(Green 1-4)에 따른 평균 획득점수 차이가 0.1점 이내로 제한적인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주거유형 간 점수 차이 또한 0.1점 이내로 미미하게 나타났다. 이는 인증을 획득한 대부분의 건축물에서 물 사용량 계량기 설치 또는 수돗물 관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기본적인 물 사용 관리 체계가 구축되어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이, 4.4 항목 또한 인증등급 간 변별보다는 건축물 전반에서 물 사용 관리의 최소 수준을 확보하기 위한 항목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Figure 1(e)는 WM의 네 개의 평가 항목(4.1-4.4)의 점수를 합산한 총점을 기준으로 인증등급별 점수 분포를 나타낸다. 결과를 종합하면, 인증등급에 따른 총점의 차이는 주로 4.1 항목과 4.2 항목의 점수 분포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3 항목과 4.4 항목은 인증등급 및 주거유형에 관계없이 유사한 점수 수준을 보여, 총점 변동에 대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주거유형 간 총점 차이가 관찰되었으며, 이는 주거 유형별 계획 여건이나 시설 적용 가능성의 차이가 물순환 관리 분야의 종합 성과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평가체계의 일관성 확보를 위해 주거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Figure 2는 평가항목별 최대 배점 대비 평균 획득 비율을 통해, 인증등급(Green 1-4)에 따라 각 항목이 어느 수준까지 이행되고 있는지를 상대적으로 비교한 결과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평가항목 간 성과의 균형성 및 인증등급별 특성을 비교·분석하였다. 일반주택 및 공동주택에서 모두 ‘4.1 빗물관리’와 ‘4.2 빗물 및 유출지하수 이용’은 상위 인증등급(Green 1-3)에서는 높은 획득 비율을 유지하나, 하위 인증등급(Green 4)에서 획득 비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구조적 특성을 보였다. 이는 해당 항목들이 인증등급 하락에 따라 해당 항목의 적용 범위나 성능 수준이 축소되거나, 일부 건축물에서는 해당 항목을 점수 확보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향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반면, ‘4.3 절수형 기기 사용’과 ‘4.4 물 사용량 모니터링’은 인증등급 및 주거유형에 관계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획득 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설계 전략에 따른 선택적 이행보다는 기본 요건 충족을 위한 항목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WM의 평가항목 중, 부지 조건과 계획 전략에 크게 의존하는 항목(4.1, 4.2)에 비해 설비 적용을 통해 비교적 일관되게 확보가 가능한 항목(4.3, 4.4)이 실제 인증 결과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물순환 관리 분야의 평가 항목들이 설계·계획 여건에 따른 이행 난이도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상이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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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Average achievement ratios by assessment item

Figure 3은 평가항목별 가중치 수준(Level 1-4 및 무득점)의 획득 비율을 일반주택과 공동주택으로 구분하여 제시한 결과이다. 일반주택의 경우(Figure 3(a)), ‘4.1 빗물관리’ 항목에서는 Level 2와 및 Level 4의 획득 비율이 각각 0.8%로 매우 낮게 나타났으며, 무득점 비율 또한 상당한 수준을 보였다(37.5%). 이는 해당 항목에서 일부 가중치 수준이 실제 인증 과정에서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으며, 급수 간 평가 기준의 난이도 또는 실효성 측면에서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4.2 빗물 및 유출지하수 이용’ 항목에서는 가중치별 상대적으로 일관된 획득 비율이 나타난 반면, 무득점 비율 또한 47.7%로 크게 나타나,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확보한 건축물과 그렇지 못한 건축물 간의 이행 양상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본 항목이 전반적으로 선택적으로 이행됨을 보여준다.

‘4.3 절수형 기기 사용’ 항목은 과반수 이상의 건축물이 Level 2를 획득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확보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Level 4의 비율은 3.8%로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는 필수항목으로서 기본적인 성능 확보는 이루어지고 있으나, 가중치 수준 간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는 해당 항목이 필수항목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은 대부분 확보되고 있으나, 가중치 간 선택 폭은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 ‘4.4 물 사용량 모니터링’ 항목의 경우, 절반 이상의 건축물이 Level 4를 획득한 반면 Level 1과 Level 2는 거의 선택되지 않았다. 이는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계량기 설치와 같은 최소 기준은 비교적 충실히 이행되고 있으나, 가중치 수준 간 단계적 성능 차이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경향은 Figure 1Figure 2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설비 기반 항목이 최소 요건 중심으로 이행되는 구조를 재확인해준다.

공동주택의 경우(Figure 3(b))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4.1 빗물관리’ 항목에서는 약 70%의 건축물이 무득점을 기록하였으며, ‘4.2 빗물 및 유출지하수 이용’ 항목 역시 절반에 가까운 비율이 점수를 획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항목이 공동주택에서 특히 적용이 어려운 평가항목임을 시사하며, 일반주택에서도 무득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반면, ‘4.3 절수형 기기 사용’은 필수항목의 특성상 무득점 사례가 없었으며, 대부분의 공동주택에서 Level 3 이상을 확보하였다. ‘4.4 물 사용량 모니터링’ 또한 70% 이상이 Level 3을 획득하여, 일반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모니터링 설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해당 항목에서도 Level 1 및 Level 2의 선택 사례가 나타나지 않아, 가중치 수준 간 평가 기준의 구분도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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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Proportion of weighting level by assessment item in residential buildings

결 론

본 연구에서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G-SEED 예비인증을 취득한 3,018개 신축 주거용 건축물을 대상으로, ‘전문분야 4(물순환 관리)’의 평가체계가 실제 설계·계획 단계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평가항목별 평균 획득점수, 최대 배점 대비 정규화 획득 비율, 기리고 가중치 수준(Level 1-4 및 무득점)의 선택 분포를 종합적으로 검토함으로써, 물순환 관리 분야 평가항목의 운영 특성과 항목 간 구조적 차이를 도출하였다.

분석 결과, 전문분야 4의 총점 변동은 주로 4.1(빗물관리) 및 4.2(빗물 및 유출지하수 이용)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항목 모두 인증등급이 하향될수록 평균 점수와 획득 비율이 뚜렷하게 감소하고 하위 등급에서 무득점 사례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해당 항목들이 대지 조건과 계획 전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동일한 평가체계 하에서도 적용 가능성과 이행 수준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공동주택에서 무득점 비율이 일반주택보다 더 높게 나타난 점은 주거유형별 계획 여건 차이가 물순환 관리 항목의 이행 양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동주택은 대규모 사업으로 추진되는 특성상 원가, 공정 및 유지관리 측면의 검토가 강조되며, 추가 비용, 공간 및 관리 부담이 수반되는 설비·계획요소는 적용이 제한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나타난 무득점 집중 현상은 대지 조건과 같은 물리적 제약뿐 아니라 운영·관리 부담 등 경제·운영상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본 연구의 인증 데이터는 점수 결과 중심으로 구성되어 이러한 요인들의 상대적 영향과 인과관계를 직접적으로 검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대지 조건과 비용 및 운영 정보 등을 결합한 통합 분석이 필요하다. 반면, 4.3(절수형 기기 사용)과 4.4(물사용량 모니터링)은 인증등급 및 주거유형에 관계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점수 분포를 보여, 총점 변동에 대한 기여가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항목들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수 사례가 이미 충족하고 있는 급수(Level)를 고려하여 최소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상위 수준의 평가기준을 세분화·단계화함으로써 급수 간 변별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물순환 관리 분야의 평가항목이 대지·계획 조건에 따라 성과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항목과, 설비 적용을 통해 비교적 보편적으로 확보되는 항목으로 구분되는 구조임을 시사한다.

현행 물순환 관리 평가체계는 항목별 특성에 따라 가중치 선택과 성과 분포의 편중이 나타나고 있으며, 평가의 변별력과 일관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급수 간 구분도, 무득점 발생 구조, 상위 급수로의 유인 체계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아울러, 항목별 적용 여건의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 주거유형 또는 대지 및 계획 여건을 고려한 기준 운영 방식(차등 기준, 선택형 적용)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축적된 인증 데이터를 활용하여 물순환 관리 분야 평가체계의 실제 작동 양상을 실증적으로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향후 G-SEED 평가기준 개선 논의를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cknowledgements

본 연구는 2025년 녹색건축인증 지원을 위한 기술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됨(No. 2025-00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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